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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정 (이성태)
밝고 밝은 저 달을 어떻게 잡아올까?
뜨락의 풀벌레 야드러진 소리에
눈먼 달이 월정에 쉬이 빠졌구나.
*안개
무엇 싫어 감추려 하는가.
무엇 좋아 품으려 하는고.
강과 벗하니 목마름은 없겠구나.
*소우주 (이호덕)
푸른산은 은연히 거만을 드러내고
폭포는 세상을 삼킬듯 위협을 주는구나.
곤이 날고 상전벽해 천지 변화도,
아서라 속물들아, 소우주 속이로다.
*상진 (유승걸)
센 바람이 부니 구름이 높날리네.
하늘엔 해가 지고 뜬 구름이 합치는데
우뚝 솟은 봉우리에 상진이 뜨겠구나.
*해암 (유근우)
산은 높음을 싫다 않고
바다는 깊음을 싫어하지 않으리.
높고 깊음 다 품었으니
해암의 밝은 미소에 파도가 시샘하네.
출처 : 대상43산악회
글쓴이 : 배재익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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