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예이론

[스크랩] 6. 문방사우

미르뫼 2014. 6. 28. 17:39

 

6. 문방사우

 

종이[紙]·붓[筆]·먹[墨]·벼루[硯] 등 옛날 서방이나 서재에 없어서는 안 되는 4가지 기구를 의인화해 쓴 말.

호치후(好畤侯)·관성후(管城侯:붓)·송자후(松滋侯:먹)·즉묵후(卽墨侯:벼루)와 같이 벼슬이름을 붙여 문방4후(文房四侯)라고도 하며 문방4보(文房四寶)라고도 한다.   가장 유명한 4보로는 각 명산지의 이름을 딴 안휘 경현의 선지(宣紙), 흡현의 휘묵(徽墨), 절강 오흥의 호필(湖筆), 광동 고요현의 단연(端硯)을 든다. 북송 소이간(蘇易簡)의 〈문방사보〉는 지필묵연의 여러 종류와 원류·고사·제조법·문학작품 등에 대해서 지보·필보·묵보·연보로 나누어 기술하고 있다.

 

6-1. 종이
후한 105년 채륜에 의해 제지술이 발명된 이래 중국의 종이는 원료·용도·생산지에 따라 크기·지질·색깔·이름 등을 달리해 매우 다양하게 만들어졌다. 문방에서는 선지·화선지·옥판선지(玉版宣紙) 외에도 화려한 색깔로 염색하고 판화로 여러 가지 문양을 찍은 시전(詩箋)이 애용되었다.                                              

  한국에 종이가 전래된 것은 왕인 박사가 285년 일본에 건너가 〈논어〉와 〈천자문〉을 전하고, 353년 왕희지가 잠견지(蠶繭紙:高麗紙)에 〈난정서〉를 썼다는 기록을 통해 200년경으로 추측된다. 그후 고구려의 담징이 610년 제지술과 조묵법(造墨法)을 일본에 전한 기록과 751년 석가탑 탑신에서 발견된 〈무구정광대다라니경〉은 당시의 우수한 제지술을 증명해준다.

조선시대에는 수요가 급증해 창의문(彰義門) 밖에 조지소(造紙所)를 설치했고 충청도의 마골지(麻骨紙), 전라도의 고정지(藁精紙), 경상도의 모절지(麰節紙) 같은 특수지의 진상 의무가 민간과 사찰에 부과되기도 했다.

한국의 종이는 지질이 좋고 질기기는 하나 서화에는 적당하지 않아 주로 중국산 종이가 사용되었다.

 
6-2. 붓
의 사용은 중국 은나라 때부터 시작된 것으로 보이나 기록상에 나타난 최초의 붓은 진(秦)의 몽염(蒙恬)이 나무 붓대에 사슴털과 양털로 붓촉을 만든 창호(蒼毫)이다.

 한국에서도 경상남도 의창군(지금의 창원시) 다호리의 철기시대 목곽분에서 5자루의 붓이 발굴된 바 있다. 조선시대에는 공조에서 관장해 붓을 생산했으나 중국만큼 발달하지는 못해 상류층에서는 거의 중국에서 수입된 붓을 사용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족제비털로 만든 황모필(黃毛筆)이 가장 유명하다.


6-3. 먹
은 위진대(魏晋代)에 옻과 소나무 그을음으로 만든 둥근 형태의 묵환(墨丸)에서 비롯되었다. 그뒤 조묵법이 발달해 기름의 그을음으로 만든 유연묵(油烟墨), 소나무 그을음과 사슴의 아교로 만든 송연묵(松烟墨), 유연에 사향을 섞어 금박을 입힌 용향묵(龍香墨), 먹똥과 응어리가 안 생긴다는 청묵(淸墨) 등을 만들어냈다.

 우리나라에서는 유연묵과 송연묵이 제조, 사용되었으며 평안도 양덕과 황해도 해주의 먹이 유명했는데 서울의 먹골(지금의 묵정동)에서도 생산되었다.

또한 해주 먹은 중국과 일본에까지 수출되었다고 한다.


6-4. 벼루
벼루에 대한 기록은 중국의 상고시대까지 거슬러올라가나 진대(晋代)에 묵환과 함께 사용된 요심연(凹心硯)이 본격적인 벼루라 할 수 있다.

 벼루는 벼루돌[硯石]에 의해 그 질이 좌우되는데 중국에서는 단계연(端溪硯)이 가장 좋으며, 한국에서는 충청남도 보령시 성주산의 남포석과 자강도 위원군의 청석이 유명하다.

석연(石硯) 이외에 가야와 백제의 도연(陶硯)이 있으며 통일신라시대의 것으로는 귀면각(鬼面脚)에 인화무늬[印花紋]가 장식된 것이 있다.

조선시대에는 형태·조각장식·문양 등이 다양해지고 문인취향의 시구(詩句)가 곁들여지기도 했다.

이렇게 중국에서 전해진 지필묵연은 삼국시대부터 발달하기 시작해 조선시대에 이르면 송 이래의 문방취미의 유행과 함께 널리 보급되었고 우리의 생활양식과 미감이 반영되어 발전했다.

 
그 밖에 붓을 보관하는 붓통과 붓걸이,물을 담는 연적, 종이를 누르는 문진. 붓말이 등이 있다.

출처 : i무릉도원/imrdowon
글쓴이 : 도원장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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