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한시.

황학루[최호]

미르뫼 2014. 11. 26.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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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黃鶴樓(황학루)
崔顥 (최호)

昔人已乘黃鶴去 (석인이승황학거)
此地空餘黃鶴樓 (차지공여황학루)


黃鶴一去不復返 (황학일거불부반)
白雲千載空悠悠 (백운천재공유유)


晴川歷歷漢陽樹 (청천역력한양수)
芳草萋萋鸚鵡洲 (방초처처앵무주)


日暮鄕關何處是 (일모향관하처시)
煙波江上使人愁 (연파강상사인수)



옛날에 신선은 이미 황학을 타고 날아가 버리고,
지금 이 땅에는 그저 황학루 만이 남아 있다.
황학은 신선을 태우고 간 뒤 돌아올 줄 모르고,
흰 구름만 천년 동안 변함 없이 하늘에 떠 있다.
매 맑은 양자강 건너편에 한양 거리 나무들 보이고,
강 가운데 앵무주에는 향긋한 풀이 무성하다.
해지고 고향은 대체 어디 있을까 둘러보니
강 위에 저녁 안개 서리고 시름만 더해진다.


 



 

2:  昔人已乘黃鶴去 ,此地空餘黃鶴樓 。
석인기승황학거하니 차지공여황학루로다.
(옛 선인은 황학 타고 가버리고, 이 땅엔 텅 빈 황학루만 남았네.)

黃鶴一去不復返 ,白雲千載空悠悠 。
황학일거불복반이요. 백운천재공유유라.
(황학이 한 번 떠난 뒤에 다시 오지 않으니, 흰 구름만 천년 동안 유유히 노니네.)

晴川歷歷漢陽樹 ,芳草萋萋鸚鵡洲 。
청천역역한양수요 방초처처앵무주라.
(비 개인 맑은 냇가에 한양 길 가로수 또렷이 비치고, 풀 향기는 앵무주에 무성한데)

日暮鄕關何處是?  烟波江上使人愁 。
일모향관하처시요. 연파강상사인수라.
(날은 저무는 데 돌아갈 고향은 어디 메뇨, 노을 빛 물결치는 강가에 시름 만 잠기네.)


 

3:  黃鶴樓 황 학 루

崔顥:최호

昔人已乘黃鶴去 석 인 이 승 황 학 거
此地空餘黃鶴樓 차 지 공 여 황 학 루

黃鶴一去不復返 황 학 일 거 불 부 반
白雲千載空悠悠 백 운 천 재 공 유 유

晴川歷歷漢陽樹 청 천 력 력 한 양 수
芳草처처鸚鵡洲 방 초 처 처 앵 무 주
(우거질 처)라고 하는데 한자가 변환이 안되는군요.

日暮鄕關何處是 일 모 향 관 하 처 시
煙波江上使人愁 연 파 강 상 사 인 수


옛 사람 이미 학을 타고 날아가 버리고
이 땅에는 그저 황학루만이 남았네

 

황학은 한번 날아 가버리고 다시 돌아올줄 모르고

흰 구름만이 천년 동안 변함없이 떠다니네


맑은 강 저편에는 한양 거리의 나무가 뚜렷이 보이고
꽃다운 풀들은 앵무의 섬에 무성하네


해 저무니 고향은 어느 곳에 있는가
강 위의 저녁 안개 물결은 사람으로 하여금 시름젖게 하네

 

 


 

4:  굴어당.통설에 대한 위험한 발상 :1.황학루 최호

 

晴川歷歷漢陽樹 (청천역력한양수)비 갠 시내는 한양의 나무들을 지나지나 흘러 가고
芳草萋萋鸚鵡洲 (방초처처앵무주)녹음방초는 앵무주에 우거졌네

 

이것 역시 기존의 통설은 "력력"을 또렷하다,우리 말의 (표정이)력력하다의 뜻으로 풀이 한다.

그러나 저는 지날 력으로 풀이.황학루에서 저멀리 장강이 흘러가는 파노라마를 관망해 보니

누각 저멀리 장강이 한양수를 굽이굽이 감돌고, 앵무 삼각주에는 녹음방초가 우거졌음을 노래

 

 

 

아름다운 전설이 깃든 황학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