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서 흔히 접하는 과일이나 채소 중에도 숙면에 도움을 주는 성분을 다량 함유한 것들이 많다. 과일이나 채소는 수면제와 달리 의존성이나 중독성 등을 지니지 않았고, 영양성분도 고르게 함유하고 있어 건강에도 유익하다. 말하자면 몸에도 좋고, 잠도 잘 오게 하는 '천연수면제'인 셈이다.
숙면에 도움을 주는 대표적인 채소로 먼저 감자를 꼽을 수 있다. 복합탄수화물 형태의 식물인 감자는 녹말과 섬유소로 이뤄져 있으며 뇌에서 몸에 활력을 주는 신경전달물질 세로토닌의 분비를 돕는다. 세로토닌은 수면 유도호르몬인 멜라토닌의 재료로 쓰인다.
↑ 사진=김호웅 기자
또 감자는 비타민과 무기질, 식이섬유를 다량 함유하고 있어 적당히 포만감을 주면서 나트륨 배출을 도와 지방축적으로 인한 비만 예방에도 좋다. 특히 감자의 비타민B1은 뇌의 정상적인 활동을 도와 불안과 스트레스 등을 다스린다. 감자에는 비타민B1이 사과의 10배 이상 들어 있다.
체리 역시 수면효과가 뛰어난 과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체리에 대해선 한가지 오해가 있다. 체리에 멜라토닌 성분이 풍부하게 함유돼 있기 때문에 수면에 도움이 된다는 주장이 바로 그것이다. 그러나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체리에 멜라토닌이 있다고 해도 인체에 흡수되면 위와 장에서 다 소화돼 버리기 때문에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한다고 말한다.
오히려 체리의 수면효과는 안토시아닌 성분 때문인 것으로 학계에선 보고 있다. 체리의 안토시아닌은 아스피린보다 훨씬 뛰어난 소염효과를 나타낸다고 전해진다. 안토시아닌으로 인해 몸의 각종 통증이 완화 진정되며 숙면을 취할 수 있도록 해준다. 안토시아닌은 강력한 항산화물질이기도 해서 노화를 막고, 암을 예방하는 효과도 있다.
상추 역시 대표적인 천연수면제로 알려져 있다. 예로부터 우리 조상들은 상추를 먹으면 졸린다고 얘기했다. 이 같은 상추의 최면 효과는 줄기에서 나오는 우윳빛 즙액의 락투세린과 락투신 성분 때문이다. 이 성분들은 진통과 최면효과가 있어 숙면에 도움을 준다. 그러나 상추가 숙면에 좋다고 해 삼겹살 등의 육류와 곁들여 과식하는 것은 금물이다. 여기에 술까지 마신다면 스스로 불면증을 자초하는 결과를 낳는다.
오히려 편안한 수면을 위해서는 음주보다 따뜻한 우유 한 잔이 더 좋다. 우유에 풍부하게 함유된, 필수아미노산인 트립토판은 세로토닌의 원료다. 트립토판이 있어야 깨어 있어야 할 낮에는 세로토닌, 잠을 자야 할 밤에는 멜라토닌이 자연스럽게 만들어진다.
<도움말 이화여대 목동병원 이향운 신경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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