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시황이 찾았던 불로장생 약초는 바로 이것!
효과와 부작용 두고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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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원전 221년 중국 대륙을 처음으로 통일한 진시황은 막강한 권력을 영원히 누리고 싶어 불로장생 약초를 구하는데 심혈을 기울였다고 한다. 그의 명을 받은 사람들이 불로초를 찾아 한반도까지 왔다는 이야기도 전한다. 일견 황당하고 과장된 얘기 같지만 1974년 발견된 진시황 무덤 병마용갱의 어마어마한 규모를 보면 그러고도 남았을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 2200여년 전 진시황이 그렇게 찾았던 불로장생 약초는 황기였을까. 콩과식물 황기는 예로부터 널리 쓰는 약재다. (제공 Doronenko) ●텔로미어 길이 늘이는 성분 함유 사실 ‘네이처’에 실린 기사는 황기에 대한 건 아니고 황기추출물을 분리․농축한 ‘TA-65’란 건강보조식품을 팔고 있는 TA사이언시스라는 회사에서 벌어지고 있는 법정공방에 대한 얘기다. TA는 Telomerase Activation(텔로머라제 활성화)의 약자다. 이야기는 1999년 미국의 사업가 노엘 패튼이 텔로미어에 관심을 보이면서 시작한다. 텔로미어는 염색체 말단에 있는 특정 염기 서열이 반복돼 있는 구조로 염색체의 DNA를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데 세포가 분열할 때마다 조금씩 짧아진다. 텔로미어가 소진되면 그 세포는 죽는다. 패튼은 당시 텔로미어 연구를 하고 있던 생명공학회사 제론과 접촉했고 상당한 금액을 투자했다. 제론은 텔로미어를 복구하는 효소인 텔로머라제을 통제해 효과를 내는 항암제를 연구하고 있었다. 암세포는 텔로머라제 활성이 커 세포가 분열을 해도 텔로미어가 짧아지지 않기 때문에 죽지 않는다. 황기에 들어있는 텔로머라제 활성화 성분 사이클로아스트라제놀의 구조. 스테로이드 화합물이다. 궁금증이 생긴 기자는 회사 사이트에 들어가 TA-65 가격을 알아봤는데 90정에 600달러(약 70만원)나 했다(30정짜리는 219달러). 권장 복용량을 보면 40, 50대는 하루 한 알, 50, 60대나 텔로미어 검사 결과 많이 짧아진 상태일 경우 하루 두 알, 70대 이상은 하루 네 알이다. 꽤 비싼 가격이지만 불로장생 효과가 확실하다면 겉만 젊어 보이게 하는 보톡스보다 난 것 아닌가. 세포노화 억제 효과를 주장하는 제품 ‘TA-65’는 2007년부터 건강보조식품으로 판매되고 있다. ●불로장생의 대가는 발암? 기사는 브리언 에간이라는 이 회사 전 직원의 이야기다. 에간은 2011년 5월 TA사이언시스에 들어가 해외마케팅 업무를 봤다. 그런데 그해 9월 전립선암 진단을 받았고 이 사실을 패튼에게 얘기한 다음날 해고됐다는 것이다. 물론 패튼은 이를 부인하고 실적 부진이 해고 사유라고 주장하고 있다. 에간은 취업하자 회사에서 TA-65를 하루 두 알씩 먹으라고 강요했고 그 결과 암에 걸렸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패튼은 TA-65 복용은 권고사항일 뿐이고 복용 뒤 불과 몇 달 만에 암이 걸린다는 건 넌센스라는 입장이다. 아무튼 법정이 둘 가운데 누구 손을 들어줄 지 지켜볼 일이다. 그런데 과연 TA-65는 불로장생 효과가 있기는 한 걸까. 먼저 텔로머라제를 활성화시키는 것 자체는 불로장생 효과가 있다고 볼 수 있다. 지난 2011년 ‘네이처’에 실린 동물실험 결과는 이를 극적으로 보여줬다. 즉 텔로머라제 유전자가 고장나 조로 현상을 보이는 쥐에게 외부에서 텔로머라제 유전자를 넣어준 뒤 발현시키자 쥐들이 젊음을 회복했는데, 살펴보니 실제 텔로미어가 복원돼 있었다는 것(자세한 내용은 ‘과학카페52 텔로미어와 노화’ 참조). 그렇다면 TA-65가 정말 텔로미어를 복원할까. 사람 세포에서 TA-65의 텔로머라제 활성화 효과를 입증한 실험 데이터. 농도에 따라 활성이 2~3배 커진다. T1 화살표가 가리키는 띠가 텔로머라제 활성을 나타낸다. 왼쪽에 비교로 쓰인 헬라(Hela)(암세포)의 텔로머라제 활성이 엄청남을 알 수 있다. (제공 Rejuvenation Res.) 제론에 있을 때 TA-65 연구를 이끌었고 지난해 텔로메헬스라는 회사를 차린 캘빈 하를리 회장은 “TA-65가 약간의 텔로머라제 활성을 갖는 건 사실”이라며 다만 TA-65가 약이 아닌 건강보조식품으로 팔린다는 걸 기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법정공방을 계기로 이 물질에 대한 효과와 부작용 검증이 좀 더 철저하게 이뤄졌으면 한다. 실제 불로장생 효과가 얼마나 될지는 모르겠지만 황기에서 추출한 성분이 담긴 캡슐이 5년 전부터 팔리고 있었음에도 이런 데 민감한 우리나라에 소개되지 않았다는 게 놀랍다. 이참에 목돈 들여 90정짜리를 하나 사볼까 하는 마음도 생긴다. 기자는 아직 40대이니 하루 한 알씩 먹으면 3개월 동안은 왠지 젊어지는 것 같은 기분 속에 살지 않을까. 강석기 기자 sukki@donga.com |
출처 : 중년들의 진솔한 이야기
글쓴이 : 다크맨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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