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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시산제 이렇게 지낸다

미르뫼 2012. 3. 14. 18:30

 


  circle05_green.gif 山들모임 시산제 例(아래)  circle05_green.gif 위크앤드21 시산제 사진모음  circle05_green.gif 시산제란?
  circle05_green.gif 시산제 산행(준비·순서)   circle05_green.gif 시산제 축문 예제  circle05_green.gif 시산제 언제부터 시작됐고, 어떻게 지내나?
 
circle05_green.gif 시산제란?   circle05_green.gif 시산제 지내는 방법  circle05_green.gif 음주파티 시산제는 위험을 부른다


  상 대대로 내려오는 전통의식인 제례라고 하는 것은 원래 그 고장의 가문에 따라 제수, 축문, 절차, 참가범위 등이 모두 다르게 마련이다.

  어느 것이 굳이 옳고 그르다고 할 것이 아니라 일반적인 대원칙의 틀 안에서 모든 사람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무난하게 치루면 된다고 할 것이다.

  1992년 창립 이래 꾸준하게 이어 온 문경의 `산들모임산악회'의 시산제를 예로 들어 아래에 소개해 볼까 한다.


  시산제를 지내는 시기는 보통 2~3월 사이에 많이 열리는데 이때가 음력으로 정월 또는 연초에 해당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각 산악회의 연중 일정에 맞춰 지내면 무난하다 할 것이며, 요즘은 양력 1월 중에도 많이 행해진다. 아무튼 시산제는 보통 새해를 맞아 그 산악회의 첫 산행을 시작하기 전에 하는 것이 원칙이다.
山들모임산악회는 시기는 다소 차이는 있지만 그 해 첫 산행을 시작하기 전인 1월 중에 행하고 있다.


  시산제는 많은 사람들이 모이고 제수를 진설하기 때문에 장소가 넓어야 하는 등 여러 가지 형편을 고려해야 된다. 그러나 산악인들은 일반적인 틀을 벗어나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고자 장소의 크고 적음, 높이에 구애됨이 없이 산악회의 뜻에 따라 이루어 진다.
山들모임에서는 1994년 부터 매년 가을에 문경시 관내 백두대간 명산 정상에 자연석 표지석을 세우고, 시산제는 이 표지석을 세운 산에서 지내고 있다.


  시산제의  제수는 보통 돼지머리, 포, 시루떡, 3색 과일, 초, 향 술 등이 기본이다. 과일은 `홍동백서'라는 유교식 제사상처럼 붉은 것은 동쪽, 흰 것은 서쪽에 놓는 것이 일반적이다.

  돼지머리는 서쪽, 떡은 동쪽에 놓는다. 돼지머리가 놓이는 것을 제하고는 일반 제상과 진설방법이 다를 바 없다. 다만 술은 반드시 막걸리를 사용해야 한다. 휴대가 간편하다 하여 소주를 쓰는 것은 시산제를 올리지 않는 것만 못하다.

  자리 위에 정성스럽게 준비한 제수를 진설하고 분향을 위한 향로를 준비하면 시산제 준비는 끝이 난다.

   시산제 상차리는 법
     circle11_skyblue.gif 좌포우혜(左脯右醯) : 포는 왼쪽, 식혜는 오른쪽
     circle11_skyblue.gif 어동육서(魚東肉西) : 어물은 동쪽, 육류는 서쪽
     circle11_skyblue.gif 두동미서(頭東尾西) : 생선의 머리는 동쪽, 꼬리는 서쪽
     circle11_skyblue.gif 조율이시(棗栗梨枾) : 동쪽으로부터 대추, 밤, 배, 감의 순서로 놓는다.

       * 좌우, 동서를 구분하는 것은 제사 지내는 사람이 서서 제상을 바라볼 때 오른쪽이 동
         쪽,왼쪽은 서쪽이다.

   상차림 준비물(산들모임)
  돼지머리, 포, 시루떡(1시루), 대추, 방, 배, 감(또는 곶감), 3색과일, 막걸리, 초(2자루), 향로, 향, 깔판, 돗자리, 도포(5벌), 잔,주전자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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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축문은 산신령께 산행의 안전을 기원하고 소망을 비는 것으로서 우선 시산제의 시기와 장소, 산제를 올리는 이유를 밝히고, 산에 대한 감사함, 산악회의 기원 등으로 이루어 진다.

  형태는 한문식, 국한 혼용식, 순수 한글로 쓴 현대식으로 하는데 요즘은 대개가 한글로 많이 사용한다. 그리고 축문은 한지를 사용해 종서로 쓰는 것을 원칙으로 하나, 최근에는 횡서로 쓰기도 하며 산악회에 따라 컴퓨터로 작성해 사용하기도 한다. 축문이 어떠한 형태이든지 여기에 담긴 깊은 뜻을 새기면서 경건한 마음가짐으로 임하면 될것이다.


 

  모든 준비가 끝나면 이제부터는 산신제를 지낼 차례다. 산신제를 지내는 절차는 어느 산악회를 막론하고 큰 차이는 없을 것 같다. 산들모임은 지난해 정상표지석을 세운 그 자리에서 시산제를 지내기 때문에 우선 산신제를 지내고 이어 부대행사를 가지는 순으로 하고 있다.

  강신(降神) - 참신(參神) - 초헌(初獻) - 독축(讀祝) - 아헌(亞獻) - 종헌(終獻) - 헌작(獻爵) - 음복
  (飮福) - 소지(燒紙)


  강신이란 초헌관이 된 산악회장이 산신에게 산제를 지내게 된 까닭을 고하고 지상에 내려오게 하는 것이다. 초헌관은 무릎을 꿇고 향로에 향을 피우고 집사가 제상에서 잔을 들어 초헌관에게 건네 준 뒤 잔에 술을 조금 따른다.

  초헌관은 잔을 들어 향불 위에 세 번 돌린 다음 모사그릇에 조금씩 세 번 붓고, 빈 잔을 집사에게 다시 건네주고 일어나서 두 번 절한다. 참신은 신주에 참배하는 것으로 초헌관이 허공에 손짓을 해가며 신신을 모셔오는 시늉을 할 때 산제 참가자들은 모자를 벗고 일제히 두 번 절을 한다. 향을 피우는 것은 하늘에 계신 신령님께 알리기 위함이고, 모사그릇에 술을 따르는 것은 땅에 계신 신에게 알리기 위함이다.


  초헌은 산신에게 첫잔을 올리는 순서로서 대개 제주인 산악회장이 하며, 술은 한 잔 올리고 절은 두 번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축관이 신발을 벗고 꿇어앉아 축문을 낭독한다. 참여자들은 서서 고개를 숙인 채 함께 기원하는 마음을 갖는다.


 
  아헌은 초헌관 다음에 두 번째로 잔을 올리는 절차로 산들모임의 경우 후원회장이나 회원 중에서 한다. 아니면 이외에도 고령회원이나 열성회원 및 이에 준하는 회원 또는 초청인사 등이 하도록 한다.

 

 

 

 


  종헌은 세 번째로 잔을 올리는 절차로 정해 놓은 사람이 있을 경우를 제하고 당일 참석상황을 보아 적정한 사람을 택하여 하도록 하며, 이 외에도 개근회원이나 최연소회원이 하는 등 탄력적으로 할 수 있다.











  종헌이 끝나면 산제에 참가한 사람 중 절을 하고 싶은 회원이 있으면 누구라도 잔을 올리고 예를 표하는데 이 순서가 헌작이다.

   산들모임의 경우 고문, 이사, 부회장, 부장, 차장, 일반회원 등이 차례로 함께 참석한 가족들과 잔을 올리는 순으로 진행한다.






 
  음복은 산신께서 드신 복이 깃든 음식을 참석자가 고루 나누어 먹는 의식을 말하며, 넉넉하게 가지고 온 막걸리를 서로 권해 마시며 산악회 발전 등 덕담을 나누는 철상(撤床)의식이다.

 

 

 

 
 
  축문을 태워 날리는 소지를 마지막으로 산진제는 끝이 난다. 소지는 축문에 담겨진 기원이 산신께 전해지기를 바라는 것으로 가장 경건하게 치러야 하며, 불티가 날리지 않도록 각별한 신경을 기울여야 한다.

 
 

    1. 의식개시 : 집사(사회자로 보통 총무가 맡음)가 시산제를 거행함을 알림
        “지금부터 2002년도 산들모임산악회 시산제를..."
    2. 국민의례 : 애국가 제창 (보통 생략)
    3. 묵       념 : 순국선열 및 먼저 가신 산악인들의 명복을 비는 묵념
    4. 회장인사 : 신년인사
    5. 제례의식
     ① 분향 : 향을 피운다.
     ② 강신 : 초헌관이 산신을 부른다.(향을 피우고  잔에 술 조금, 빈 잔 올리고 절 두 번)
     ③ 참신 : 참가자 모두 모자를 벗고 정중한 자세로 절을 두 번 한다.

     ④ 초헌 : 회장이 먼저 첫 잔을 올린다. 술잔을 올리고 절 두 번반하고 다시 꿇어 앉는
                 다.
     ⑤ 독축 : 축관이 오른쪽에 꿇어앉아 축문을 낭독한다.
     ⑥ 아헌 : 후원회장 또는 후원회원이나 고문 등 이 두 번째 술잔을 올리고 두 번반 절한
                 다.
     ⑦ 종헌 : 부회장, 이사 등 종헌으로 정해진 사람이 세 번째 술 잔을 올리고 절은 두 번
                 반 한다.
     ⑧ 헌작 : 모든 회원들이 차례로 술잔을 올리고 절을 한다.
     ⑨ 음복 : 가져 온 막걸리와 복이 담긴 모든 제수를 나누어 먹는다.
     ⑩ 소지 : 축문을 불살라 날리며 소망을 빈다.

    維歲次 00 正月 00朔 00日00 (일진) 0000山岳會 會長 000
   (유세차 임오 정월 기사삭 이십일 무자 0000산악회 회장 000 )
  
    敢昭告于
   (감소고우)

    白頭峻嶺 000大山之神 於赫明神 庇我居人 壬午新年 山行無事 友情充滿
   (백두준령 000대산지신 어혁명신 비아거인 임오신년 산행무사 우정충만)

    和合敦厚 福祿無窮 歡笑盈室 焚香百拜 伏惟尊靈 一時感應 淸酌一盃 謹告 尙  饗
   (화합돈후 복록무궁 환소영실 분향백배 복유존령 일시감응 청작일배 근고 상 향)


                                                    
< 해   설 >

  
 유세차 임오년 정월 이십일에 0000산악회 회장 000는 감히 산신령님께 고하나이다.
   백두대간의 높고 험준한 봉우리에 위치한 000 장엄한 산의 신령이시어!    아~빛나고 밝
   으신 신께서는 우리 회원들을 안아 보호하소서.
   임오년 새해를 맞아 우리 산악회가 산행하는데 아무 탈이 없도록 해주시고, 우의를 더욱
   돈독히하며, 서로 인정으로 두텁게 화합하여 복록은 더 많이, 집안에는 항상 웃음이 넘쳐
   나게 하시옵소서.
   분향하고 백 배 절을 하옵나니 엎드려 비옵건데 존령께서는 일시에 감응하시옵고, 맑은
   술 한잔으로 삼가 고하옵나니 흠향하시옵소서.

출처 : 범여(梵如)의 세상사는 이야기
글쓴이 : 김복환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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